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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시간#1 나는 까놀레를 좋아해요나를 사랑하는 시간(자존감키우기) 2018. 9. 7. 23:40
누구나 맛집을 가고 여행을 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기에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해서
각자의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스/스/로/ 해야
내가 나를 "사랑해" 스탬프를 1개찍을 수 있다.
(찍는다고 해서 프리 음료 같은 것은 없지만)
긍정긍정 열매도 같이 생기고...
나이가 30대가 되면
취향이라는 것이 생긴다.
생기지 않으면 사실 문제가 있는거다.
여태까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했는지 아무것도 없는것이니..
나는 롤케이크를 좋아하지만
롤케이크보다 마카롱을 더 좋아하고
마카롱 보다는 "까눌레" 를 더 좋아한다.
즉 나에게 디저트 우선 순위는
까눌레>마카롱>롤케이크 이다.
디저트를 좋아해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고
까눌레를 좀 더 좋아해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최근 컨퍼런스에서 대학원 후배님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둘다 서로 혼자 돌아다니는 타입이라...
밥은 내가 사고 커피탐을 가야할 차례였다.
후배 "저는 하루에 커피 2잔 먹어요 커피는 제가 살께요"
나 "저는 코엑스에 오면 테라로사 커피와 까눌레를 먹어요. "
후배 "까눌레가 뭔가요 먹어본적이 없지만 도전해보죠"
후배님은 까눌레가 약간 떡같은 질감이라고 했다.
처음 먹어보지만 맛있는 맛. 다시 먹어보고 싶은 까눌레라고
아 그순간 나는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떡이구나 깨달았다.
어릴 때 부터 별명이 떡순이로
떡을 엄청 좋아했다.
떡을 좋아하는 나는 떡의 질감을 가진 까눌레를 좋아한 것이다.
문득 나에게 「커피빈」의 「바닐라아이스블렌디드」를 알려준 첫직장 후배(?) J군이 떠올랐다.
내가 2년을 다니던 시점에 1년차로 들어왔으니 후배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고
차이가 크지 않았다.
내가 퇴사를 준비하던 시점에 들어와
그리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커피빈」의 「바닐라아이스블렌디드」
이건 그분이 나에게 알려준 것이다.
벌써 6년전이구나
봄이 올려나 싶은 겨울날
커피빈으로 갔다.
어쪄다가 둘이 간 것인지는 기억에 남지 않지만
J군이 나에게 바닐라아이스블랜디드를 권했다.
"한 번 먹어봐요.
위에 올라간 크림을 섞이지않고 조금씩 녹아 스며든 크림이랑 먹으면 맛있어요.
그리고 크림은 다 먹지 않고요."
아무튼 그 날 먹은 바닐라아이스블랜디드는 내가 지금도 좋아하는 음료다.
J군이 나에게 소개해주지않았다면
나는 그 맛을 언제쯤 먹어봤을까?
J군이 나에게로
내가 대학원 후배에게로
어쪄면 서로의 취향을 소개해주는 것은
상대방에게 새로운 취향을 알아가게 해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뭐 어째든
아 이래서 어릴 때 입맛은 잘 안 변하는구나.
나의 디저트 취양은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떡>까눌레>마카롱>롤케이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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