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정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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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1 : 버릴 줄 모르는 아이의 정리정돈 시작비움: 정리일지 2018. 12. 25. 00:10
정리정돈을 잘하는 어머니를 닮았으면 좋을련만 정리정돈이 안되는 아버지를 닮았다. 아버지는 정말 가난한 집에서 나름 자수성가라기보다는 서민갑부에 나올만한 분이다. 물건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귀하기에 아버지는 판촉물로 들어온 흔히 그냥 버리는 포스트잇도 아까워하며 쓰다만 공책을 잘라 메모지로 사용한다. 부모님이 살아온 세상은 그리 학용품을 비롯한 공산품이 넉넉하지 않은 세대니깐 충분히 이해를 한다. 문제는 나다. 물건을 도통 버릴 줄 모르고 정리정돈을 해도 정리가 안돼서... 점점 방이 창고화되고 있었다. 퇴근길에 올리브영 편의점 등을 들려 하나둘씩 물건을 사고 바로 먹거나 배고프지 않아도 빵을 구입하기도 한다.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내가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면 더 많이 물건을 구입하거나 쇼핑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