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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1 : 버릴 줄 모르는 아이의 정리정돈 시작비움: 정리일지 2018. 12. 25. 00:10
정리정돈을 잘하는 어머니를 닮았으면 좋을련만
정리정돈이 안되는 아버지를 닮았다.
아버지는 정말 가난한 집에서
나름 자수성가라기보다는 서민갑부에 나올만한 분이다.
물건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귀하기에
아버지는 판촉물로 들어온 흔히 그냥 버리는 포스트잇도 아까워하며
쓰다만 공책을 잘라 메모지로 사용한다.
부모님이 살아온 세상은 그리 학용품을 비롯한 공산품이 넉넉하지 않은 세대니깐
충분히 이해를 한다.
문제는 나다.
물건을 도통 버릴 줄 모르고 정리정돈을 해도
정리가 안돼서... 점점 방이 창고화되고 있었다.
퇴근길에 올리브영 편의점 등을 들려 하나둘씩 물건을 사고
바로 먹거나 배고프지 않아도 빵을 구입하기도 한다.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내가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면 더 많이 물건을 구입하거나 쇼핑몰을 찾는다.
처음에는 스트레스인지 몰랐다... 그냥 월급이 오르니 소비가 늘었다고 착각했다..
문제는 산만큼 버려야 정리가 되는데
물건은 구입하지만 버리지 않아 정리가 안 된다.
택배 박스로 수납공간을 만들고 또 만들고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정리하지만 또 그만큼 물건을 더 산다.
이제는 더이상 그런 소비행태를 유지하지 않기 위해 단호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 나만의 원칙을 만들었다.
1. 3년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바로 버린다.
- 2년 1년으로 기준을 잡지만 왠지 버리고 아쉬워서 아 버리지 말걸 하는 경우가 크다.
특히 옷이나 가방이.... 유행도 3년이면 춛분하니 3년동안 안사용한 물건은 버리기로 했다.
2. 재고는 재고끼리 둔다.
- 싸도고 구입하고 1+1, 2+1이라고 구입한 물건이 너무 많다.
1+1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나는 바로 쓰고 있으니깐... 물건이 너무 많다보니 재고도 여기저기 둔다.
그러다보니 다쓰고 없다고 다시샀던 물건이... 너무 많다. 매일 사용하는 앰플 화장품인데 재고가 1개 남은 줄 알고
1+1 행사일 때 구입했으나 최근에 다른 곳에 있는 재고를 찾아 4개가 되었다..... 같은 품목의 물건은 같은 곳에 두어야 재고 파악이되어 더이상 구입하지 않게 된다.
3. 하루에 5개씩 버리기로 했다.
- 물건이 자꾸 쌓이다 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싶고... 버릴까말까 망설이다보면 다시 짐이 쌓인다.
인터넷 서핑을 하니 갯수를 정해서 버리는 블로그들이 많다 하루에 몇개 혹은 1000개 버리기 등등
100일 동안 하루에 5갰기 버리면 500개다.
3개월에 500개를 버리기로 했다. 단, 이기간 동안은 재고가 없는 물건만 구입하기로 했다.
4. 구역별로 허루에 처ㅣ소 1시간씩 정리하기로 했다.
- 오늘 이미 화장대 일부를 정리하였다. 화장대 서럽과 위에...
회사를 다녀야 하니 하루에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다. 버릴 물건 찾을 겸 하루에 1시간은 정리하기로 했다.
오늘은 이미 화장대를 정리했으니 내일은 화장대 옆에 서랍장(4단 1개, 6단1개)를 정리하기로 했다.
5. 과감하게 생각을 정리하기
- 언제간 쓰겠지는 없다. 결국 3년 5년되도 사용하지 않더라.. 보지도 않고
추억으로 남길 물건 최소한을 제외하고는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
하루에 버리는 물건 사진을 찍기로 했으니 내가 100일동안 500개를 어떤 물건들을 버리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기록해두면 다시는 그 물건을 구입하지 않겠지..
홧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