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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카페에 가는 것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일까?
퍼츠샤
2018. 9. 24. 00:24
나는 카페 가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출장지에서 가는 카페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맛집과 카페를 좋아했을까?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다
1타강사 이지영 강사의 강연 제목이다.
오늘 이 강연을 보면서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계속 먹는 쥐 이야기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허하고
그 허함을 채우기 위해 뭐든지 한다.
본인이 합리적인 사고에 의해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해 무언가는 하는 상태.
만약 내가 언제든지 멀리 있는 카페를 갈 수 있다면
지금 꼭 갈려고 할까?
아니다.
사람들이 퇴사후 유럽여행을 생각하는 것도
퇴사 후에만 가능하니깐
2~3주 휴가를 낼 수 없으니깐이다.
월화수목금금금 일할 때
새벽에 퇴근할 때
남들은 술먹고 들어가는 택시를 잡지만
나만 야근 후 택시를 잡아서 집에 갈 때
너무 서러웠다.
너무 서러웠다.
그때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때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 줄 알았다.
그때는 그랬다.
카페탐방모임에서
야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매번 갈 수 없으니
시간 날 때 틈틈히 카페에 가는구나....
물론 카페에 가서 힐링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약 여유가 있다면
그렇게 찾아서 가진 않겠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퇴사후 세계여행을 꿈꾸지 않겠지.
그래도 카페가서 맛있고 새로운것을 먹는 그순간은 즐겁다.
그리고 여전히 카페에 가는 것이 즐겁다.